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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 좋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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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건 조회 5,453회 작성일 2024-04-28 20: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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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외할머니 손에 자라면서 할머니 요리의 위생과 양에 불만이 많았습니다. 위생은 머리카락은 기본이었고 양파 자루에 야채를 넣고 육수를 내시는 경우도 있었으니... 환경호르몬을 그릇째로 마시는 것 같을 때도 많았습니다. 양은 또 몇 날 며칠을 한 가지 음식만 먹어야 할 만큼 많아 그 음식이 질리기가 일쑤였습니다. ㅎㅎ




그럼에도 이상하게 나이가 먹으니 할머니가 해주시던 닭볶음탕, 메밀묵 무침, 청국장이 종종 생각이 납니다.


오늘은 시어머님이 주신 청국장을 가지고 청국장찌개를 끓였습니다. 할머니가 그러셨듯 총각 무김치와 두부, 버섯을 잔뜩 넣고 끓이니 할머니가 해주시던 맛과 비슷한 맛이 나는 것 같았습니다. 쿰쿰한 냄새 때문에 어린 시절 참 싫었던 청국장이 이제는 맛도 있고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음식이 되었네요.  맛도 청국장을 끓일 때 싱거우면 된장을 약간 넣으시면 좋다는 팁을 남기며 글을 마무리해봅니다.

댓글목록

청포도님의 댓글

청국장 넘나 좋아합니당 와이프가 끓여주면 밥에 거의 국처럼 말다시피 해서 비벼 먹는데 항상 과식하게 돼요 ㅋ

요세미티님의 댓글

청국장 좋아하죠!! 저는 시중에 파는 냄새없는 청국장이 아니라 군내가 풀풀나는 청국장이 좋아요. 제가 청국장을 직접 만들어 보겠다고 사다가 삶고 스티로폼 박스 구해다가 직접 띄워 본 적도 있습니다. 용기가 가상하죠 ㅎㅎ. 근데 실패했어요. 처음 해 본 거라ㅎㅎ

신급시우님의 댓글

청국장 생각만해도 침 넘어가네요. ㅎㅎ

즐거운여우님의 댓글

양파자루에 빵 터졌습니다. ㅎㅎㅎㅎ 음식이랑은 좀 별개의 이야기인지 모르겠는데요. 김태희 대학시절 학교 식당에서 학식 먹는 영상을 보고 문득 제 대학 시절이 갑자기 확 떠오르면서 뭔가 노스탤지어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같은 학교도 당연히 아니고 조금 아래 학번이지만......2000년대 초반 대학 다니던 그 패션이라던가 그런 것이 잊고 있었는데 확 생각이 나더라고요. 저는 과거를 그리워하기보다는 오히려 35세 이후가 더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편인데도 그렇게 불쑥 훅 치고 들어올 때가 있는 거예요! 대학다닐 때 사실 꽤나 힘들었는데도요.
마찬가지로 우리의 오늘도 당연히 힘든 것도 있지만 그 속에는 지나고보면 그리워할 소중한 것들도 있죠. 우리의 오늘을 오늘도 잘 살아보시길 기원합니다.

실직양파님의 댓글

저희 집에서는.... 첫째,둘째,저... 이렇게 만 먹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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