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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아이스크림 트럭과 과학전람회봉사, 그리고 외신에 실린 영수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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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건 조회 4,276회 작성일 2024-05-01 05: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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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쩌다보니 벌써 4월의 마지막날이 되었네요. 

이렇게 2024년의 1/4이 지나가 버리고 있습니다.

아.. 맞다. 한국은 오늘이 노동절 휴일이라고 들었는데 정말 부러워요!!

 

지난 주말엔 지역사회봉사 차원에서...라고 말하지만 실은 그냥 랜덤 차출이 되어서.. 

지역 학생과학전람회 (State K-12 Science and Engineering Fair) 봉사를.. 갈 수 밖에 없었네요.

이번에 저는 4학년-8학년 아이들의 연구 발표에 대한 심사를 담당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을 뒤져 한국어로 학생과학전람회라고 쓰긴 했는데 저에겐 좀 생소한 표현이네요.

어릴 때 수학&과학 경시 대회 등은 기억에 있는데 이런 과학전람회엔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

 

 

참가 대상이 4학년부터 12학년까지이고, 어린 친구들도 많이 있어서인지 아이스크림 트럭도 와 있었습니다.

오래전 Ben&Jerry's 아이스크림 트럭을 본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보네요~!!

근데 저 조그만 컵이 거의 $5라니.. 아.. 비싸...

물론 전 심사위원 쿠폰이 있어서 그걸로 먹었지만... 같이 온 아내는 쌩돈을 주고 ㅜㅜ

 

한국이 국영수 위주의 교육을 강조하듯이, 이곳은 STE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저소득층 STEM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서, 많은 대학에서 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기업들도 STEM 교육에 꽤나 많은 돈을 지원하고 있죠.

 

 

이런 과학전람회에서 리뷰어들은 심사 전 평가에 대한 교육을 받고, 한가지 특별한 부탁을 받습니다.

대부분 학생들은 TPO에 맞게 용모와 복장을 갖추는데, 가정형편상 그렇지 못한 아이들도 있으니까 양해해 달라는 것입니다.

이곳에도 경제적인 문제로 인하여 학업을 포기하는 친구들이 꽤나 많이 있는데 참.. 안타까운 현실이죠.

 

학생들을 심사 할때 중요하게 보는 항목이 몇가지가 있지만 그 중 왜 이 연구를 했는지, 어떻게 전달하는지가 제일 중요합니다. 

어린 친구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왜 이걸 했는지에 대한 이유를 모르는 친구들도 많고, 연구는 훌륭했지만 발표와 전달하는 방법에 있어서 부족한 친구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이건 대입면접, 기업면접 등에서도 동일하게 평가되죠.

어떤 일에 대한 Motivation과 Presentation Skills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생각 외로 어린친구들이 여러가지 주제에 대해서 재미있는 일을 많이 했네요.

귀여운 꼬맹이들이 본인들의 연구에 대해서 똘망거리는 눈빛으로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있으니,

뭔가 저도 이 아이들에게서 연구에 대한 초심과 진심을 배우는 것 같습니다.

 

 

옆쪽 고등학생들의 연구도 잠깐 보았는데,

역시 고학년이라서 그런지 포스터의 퀄리티나 작품의 규모가 어린친구들과는 엄청 다르네요~!

아.. 그리고 기억나는 연구 중의 하나는 제목이 Barrier technology innovations 인데 학교 내에 총기 난사범이 침입했을때 유리창과 교실문에 손쉽게 방탄재질의 커버를 씌워 안전을 확보하겠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역시... 총에 미친 나라답게 아이들의 연구주제가 참... 버라이어티하네요 ^^;;

 

이렇게 지난 주말은 나름대로 신선함을 느끼면서 리프레쉬 했습니다.

 

아래 글에서도 보았는데 윤씨와 이재명대표가 월요일에 회담을 했다지요.

외신을 통해서도 회담에 대한 내용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국내 기사에는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지만,

외신에서는 대부분 비슷한 내용을 보도하면서 회담 뿐 아닌 윤씨가 처한 상황에 대해서도 보도했습니다.

- 윤씨의 낮은 지지율과 윤씨가 처한 여러 문제들

- 국민의당 총선 패배의 원인은 불통의 윤씨

- 국회 승인 필요없는 윤씨의 대외정책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 등등

 

굳이 성과없는 이번 회담의 의미를 찾자면 저 위의 기사 제목처럼, Better than Nothing 인 것 같습니다.

근데.. 윤씨에게도 이번 회담이 better than nothing이었을지.. 궁금하네요.

 

5월의 첫날 입니다.

드디어 지난주 빌보드 1위를 차지한 Take me to church로 잘 알려진 Hozier의 Too Sweet 들으시면서,

행복하게 5월의 첫날 잘 보내시길 응원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ezstCBHOPQ

 

 

 

댓글목록

신급시우님의 댓글

학교의 저런 자유로워 보이는 분위기는 참 좋습니다.
애들이 방탄 걱정인건 안 부럽네요.

TimtheBeaver님의 댓글

대댓글
이곳의 아이들도 나름 스트레스를 받겠지만 적어도 학원,과외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없는 것 같아서 보기 좋아요~
뭐.. 말씀하신대로 학내 총기허용나 가정 내 아이들의 총기사고는.. 답이 없지요 lol

호수형제맘님의 댓글

벤앤제리스 아이스크림 좋아하는데 정말 비싸요 ㅠㅠ 아이들이 대견하네요 ~ 오늘 글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TimtheBeaver님의 댓글

대댓글
예전에 버몬트에 갔다가 벤앤제리스 공장 투어를 한적이 있습니다. 거기서 배터지게 아이스크림 먹던걸 생각하면.. 너무 비싸긴하죠.
전 입맛이 좀 저렴해서 옛날 백화점 지하식품코너에서 팔던 소프트콘이 제일 맛있다는.. ㅋㅋ
평범한 저의 일상을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세미티님의 댓글

벤엔제리스 맛있는 데 너무 비싸요. 작년에 샌디에고 놀러가서 벤엔제리스 콘 아이스크림 먹었는 데 15불이 넘었 던 걸로 기억해요. 이럴 때 먹지 또 언제 먹냐란 생각으로 사먹었지만 진짜 물가 엄청 납니다.

어린시절부터 아이디어를 시각화해 박람화에 출품하는 경험은 큰 자산이죠. 이렇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아이들이 부럽습니다 ㅎㅎ 미국 공교육이 참 말이 많은 데, 특히 교사들 급여가 너무 적어서 교육의 질이 높아지지 않는 다고... 이런 박람회에 참여할 정도로 지도해주는 (사립교사일 수도 있겠지만)교사들은 정말 열의가 넘치네요.

TimtheBeaver님의 댓글

대댓글
모든 물가가 너무 올랐는데 여긴 쇼핑의 천국답게 맨날 무슨 기념 할인에.. 뭐에.. 요즘에도 몰에 가면 사람이 엄청나고 식당엔 늘 웨이팅이 기네요 @.@
말씀하신대로 박봉으로 인한 교사의 부족으로 공교육의 질이 많이 우려되는 수준입니다. 근데 이것도 부익부 빈익빈이라 잘사는 동네는 공교육이 좋고 못사는 동네는 그렇지 못하고.. 그러다보니 홈스쿨링을 하는 가정이 꽤 되더라구요. 특히, 유색인종의 경우 요즘에는 차터스쿨도 하나의 대안이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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