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 발목 인대 파열 후유증 치료법이랑 무릎 연골 연화증에 대해 공부하고 치료 방법을 결정하겠다고 썼는데요. 그렇게 써놓고는 퍼스널 컬러(나에게 맞는 색깔. 옷이랑 화장법에 적용) 진단받고 왔습니다. ㅋㅋㅋ 사실 즉홍적으로 결정한 건 아니고요. 예전에 예약해둔 날짜가 일요일이었어요.
요즘에는 퍼스널 컬러라는 게 상술이다 굳이 할 필요없다라는 말도 돌더라고요. 해보면 이미 다 아는 내용이라고도 하고요. 하지만 저의 경우에는... 제가 하고 싶은 화장과 사람들에게 반응이 좋은 화장이 달라서 이 부분에 고민이 있었거든요.
좀 더 정확하게 얘기해보면 제가 하고 싶은 화장은 좀 어두운 계열의 색을 쓰는 화장이었고요.
사람들에게 반응이 좋은 화장은...........................................
섬유근육통으로 너무 아파서 간신히 씻고 파운데이션만 바르고 나간 날 그날 반응이 제일 좋았습니다................
또 이게 지금보다 더 몇년 전이어서 그때는 젊었으니까 그런 칭찬(화사하다, 청순하다)도 들은 거겠지만
당시 화장품에 정말 돈도 많이 썼거든요. 그런데 화장한 날보다 몸이 아파서 파운데이션만 바르고 나간 날
반응이 좋은 걸 다섯 번 정도 경험하니까.... 진짜로 회의감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색조화장은 때려치우고 ㅋㅋㅋㅋㅋ 그냥 파운데이션만 바르고 다녔어요.
그러다가 올해 들어서는 생각을 다시 바꿨습니다. 다시 눈썹 왁싱도 하고 아이라인 문신도 하고...
다시 색조를 시작하기로 했는데 자신이 없는 거예요. 돈 주고 화장품 사고 또 아픈데 시간 내서 화장까지 했는데
그게 화장 하느니만 못한 거라면 어쩌지...하고요.
그래서.... 솔직히 돈낭비일수도 있다는 걸 각오하고 거의 10년 동안 벼르던? 퍼스널 컬러 진단을 받았습니다. 저는 만족스러웠는데요.
그건 제가 예전부터 눈썹 왁싱을 받으면서... 음 이 눈썹 왁싱도 10년 간 계속 받은 건 아니고
받을 때도 있고 안 받을 때도 있는데요. 눈썹 왁싱 받을 때 눈썹을 어떤 색으로 그려야 할지 왁싱해주시는 분들께
물어보곤 했거든요. 그때 이미 제 화장에 자신이 좀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그때마다 눈썹 왁싱해주시는 분이 제 "눈동자 색깔"을 진짜 유심히 보시더라고요. 제 머리카락 색깔이랑 같이요. 그리고 항상 머리카락 색깔이랑 눈동자 색깔이 밝으니까 눈썹도 밝은 색으로 그려야 한다고 했어요.
그런 말을 이미 들어왔기에 어제 퍼스널 칼라 진단에서 머리카락 색깔과 눈동자 색깔이 내 퍼스널 칼라를 좌우한다는 걸 파악할 때 금방 알아들었던 것 같아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퍼스널칼라를 이미 들어보신 분도 계시고 처음 들으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거의 10년 전부터 퍼스널컬러 개념이 들어올 때 흔히 얼굴이 하야면 쿨톤, 얼굴에 노란빛이 좀 감도면 웜톤 이렇게 피부톤을 두고 얘기하는 것처럼 퍼졌거든요. 물론 피부 색깔도 중요하긴 한데요.
머리카락 색깔과 눈동자 색깔이 제 생각보다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옷도 메이크업도 어두운 건 잘 안 어울린다는 걸.... 이번 진단으로 확실히 파악했습니다.
음 정리해보면 이래요. 퍼스널컬러 진단 받아봤자 이미 내가 다 알던 거다라는 말은 절반 정도는 맞습니다.
이미 내가 그동안 옷 입으면서 주변 반응으로, 여성 분의 경우는 색조 화장하면서 주변 사람들 반응으로
이 색깔을 썼을 때 반응이 좋았다는 것을.... 경험으로 이미 알고 있는 색깔이에요.
다만 퍼스널 컬러 진단이 필요한 사람은.. 그 이유를 알고 싶은 사람이에요. 특히 제가 그랬던 것처럼
제가 옷이나 화장에 쓰고 싶은 색깔이 있는데 그 색깔은 주변 사람들에게 반응이 안 좋을 때...
내가 원하는 색깔과 정작 나에게 어울리는 색깔이 다를 때... 왜 그런지 그 이유를 알고 싶고
내가 원하는 색깔이 나랑 안 어울리니까 포기를 해야하는데 포기가 안 될 때? 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퍼스널 컬러 진단을 받으면 좀... 객관적으로 납득하게 됩니다.
또.. 저 정도로 정말 심각하게 고민했던 케이스가 아니면............ 진단을 안 받아도 될 거예요.
위에 적은... 섬유근육통으로 아파서 파운데이션만 바르고 나갔는데 반응이 좋았던 게 다섯 번이다 그 전에도
아직 제가 학원에서 국어 가르칠 때인데요. 제가 제주도에 가서 찍은 사진을 카톡에 올렸는데 그걸 본 학원 학생들이 선생님 화장 쌔게 하지 말라고 다른 사람 같다며..........
선생님은 청순하게 순~~~하게 해야 된다고........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이야기할 정도였으니...
이 정도로 내가 추구하는 바와 실제 내 얼굴의 현실이 충돌하는 경우 아니면 ㅋㅋㅋㅋㅋㅋ
뭐야 다 내가 알던 거네 하고 돌아올 수도 있어요. 저는 쿨톤이지만 뉴트럴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어두운 색은 제 얼굴의 단점을 돋보이게 하고 밝으면서도 쨍하지 않고 회색빛이 들어간 차분한 색깔이 어울립니다.
그리도 메이크업도 진한 색을 사용하는 게 안 어울리고요. 특히 눈화장을 진하게 하면 안 됩니다.
이 마지막 "눈화장을 진하게 하면 안 된다" 이 부분이 제일 마지막까지 받아들이기 힘들었고요. 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거기서 자료 사진을 보니까 진한색 메이크업은 진짜 본인의 멜라닌 색소가 진한 사람이 어울리더라고요.
제 눈동자 색깔과 머리색깔이 밝기 때문에 화장도 연해야만 하는 겁니다.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 위해 제가 오늘 진단받은 것(쿨톤이지만 뉴트럴에 가까움. 여름 뮤트)을 토대로
"진하지 않은 눈화장"을 알아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재미있기도 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아프다고 정말 오랫동안 안 꾸미고 다녔는데요. 저는 원래 옷 사는 거 화장품 사는 걸 좋아했거든요.
옷은 괜찮았고 화장품은 다 망했었지만.... 이번엔 화장품도 안 망할 겁니다. ㅎㅎㅎ
오늘 사이트에는 어떤 글이든 편하게 쓸 수 있으니까 앞으로 인대 파열 후유증이나 연골연화증 그리고
좀 생뚱 맞은 퍼스널컬러 공부까지 어떤 글이든 제가 그때 그때 관심있는 걸 써볼게요.
재미로 시간 때우기로 읽어주세요. ㅎㅎ
그럼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 여러분의 오늘이 오늘도 행복하시길 빌겠습니다. ^^
댓글목록
TimtheBeaver님의 댓글
자신에게 맞는 색상을 찾을 수 있으면 같은 화장이라도 더 돋보일 수 있겠네요~
여기선 초딩때부터 화장을 하던데 고딩때의 아이들이 제일 화려하게 화장하고 대딩들은 그냥 대충 하고 다니더라구요 ㅎㅎ
행복한 월요일 맞이하세요~!
즐거운여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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