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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엄마에게 미안한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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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건 조회 6,738회 작성일 2024-04-16 20: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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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우소가 필요해 오늘에 접속해보았습니다. 엄마는 9년 전 대장암에 걸렸습니다. 당시 50대 초반의 엄마와 우리 가족에게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일이었습니다. 다행이도 3번의 수술과 24번의 항암 이후(항암은 사실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한방 치료를 받고 엄마는 일상 생활이 가능해졌습니다.

 

엄마가 일상 생활이 가능해지고, 병원 정기검진 시마다 결과가 어떨까하는 두려운 마음도 많이 줄었습니다. 

 

출산 후 산후조리도 육아도 많이 도와주시는 엄마인데..엄마가 두달 전 부터 몸이 좋지 않으시다는 걸 어제야 알았습니다.

 

엄마가 아픈 줄도 모르고.. 내가 힘들면 늘 SOS를 쳤네요..엄마는 자기가 힘들어도 제가 먼저인 사람인걸 알면서도..한번 더 엄마 안색을 살폈어야 했는데..

 

다음 달 검사를 앞두고 두려운 마음도 들고 엄마가 나이를 먹는 것에 대해 속상하고 두렵기도 하고..

 

큰 수술과 여러 번의 항암으로 다른 사람들보다 몸이 아픈 노후를 보내게 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늘 효도해야지 하지만 한번 더 부모님을 살펴야지 다짐해봅니다.

댓글목록

신급시우님의 댓글

어머니랑 같이 할수 있는 이벤트를 자주 해보세요.
거창하지 않아도 됩니다.

요세미티님의 댓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부모님 세대는 아픔과 홀로 싸우고 계신 경우가 많아요. 자녀가 걱정할까봐 혹시라도 누를 끼칠까봐 그런거죠. 어머님의 배려이니 그 부분은 너무 마음쓰지 마시고 이제 알았으니 앞으로 어머님이 건강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옆에서 응원해주세요^^

즐거운여우님의 댓글

저도 아버지를 보내면서 뭐라고 할까요. 부모님을 언제 보내드릴지 그 시간은 누구도 모른다는 걸 알게 됐어요. 하루라도 더 "같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뭔가 아이들도 키워야 하고 해서 따로 시간내기 힘들마면 자주 연락하고 안부를 묻고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관심"만 보여도 부모님들은 좋아하시더라고요.
어머니한테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시면 많이 힘내실거예요. ^^ 호수형제맘님도 힘내세요.

TimtheBeaver님의 댓글

자주 얼굴 뵙고 함께할 수 있는 것 자체로 효도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코비드 전에 부모님을 뵙고서 그 이후론 못 뵈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전화를 자주 드리는 것도 아니고.. 늘 부모님 이야기가 나오면 제가 정말 초라해 지네요. 생각난김에 이따 밤엔 부모님께 전화를 드려야겠습니다.

실직양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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